자산배분 재테크

저스트킵바잉 #18 그렇다면 언제 파는 것이 좋을까

테이블야자 2023. 12. 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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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킵바잉 #18 그렇다면 언제 파는 것이 좋을까

자산을 매도해야 하는 세 가지 경우

 

자산을 매도해야 하는 마지막 이유는 매우 명확하다.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이다,

 

'그냥 계속 사라'는 투자 철학을 알고 있음에도 시렞로 투자를 하다 보면 자산을 팔아야 할 때가 온다.

매도 타이밍 결정은 투자자에게 가장 힘든 결정 중 하나이다.

왜 그럴까?

 

매도를 위해서는 투자자의 가장 강력한 감정적 편향, 즉 손실에 대한 두려움과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매도를 하는 투자자들은 상승장을 놓치면 어쩌나, 하락장에서 돈을 잃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을 느낀다.

 

이러한 감정적 편향을 피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배제하고 일련의 객관적 기준에 따라서 매도 결정을 하도록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객관적 기준을 미리 마련해두면 두려운 감정이 들더라도 매도를 결정할 수 있다.

 

여러 이유를 검토해보고 나서 나는 오식 세 가지 이유만이 자산 매도를 정당화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1. 포트폴리오 재조정(rebalance)을 위해

2. 편중된(손실을 보는) 포지션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3. 재정적인 필요(needs)가 있을 때

 

포트폴리오 재조정, 편중된 포지션 전환, 재정적인 필요, 이 세가지 경우를 제외하면 다른 어떤 경우도 '절대로' 매도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당장 팔 것인가, 시간을 두고 조금씩 팔 것인가

13장에서 주식 매수 시기와 관련해 하루라도 빨리 매수하는 편이 나은 이유에 대해 살펴보았다.

대부분의 시장은 대체로 상승하므로 매수를 늦추는 것은 대개의 상승장을 놓치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자산을 매도할 때도 같은 논리를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의 결론은 정반대다.

시장은 장기적으로 상승하므로 최적의 매도 시점은 최대한 나중으로 미루는 것이 좋다.

매수와 달리 매도는 긴 시간에 걸쳐서(혹은 가능하면 나중에) 하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하자면 "빨리 사서, 천천히 팔아라."이다.

 


포트폴리오 재조정은 무조건 좋을까?

투자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해답이 바로 '재조정 리밸런싱'이다.

재조정은 대개 포트폴리오의 각 자산드르이 비율을 원래의 목표할당대로 조정하는 것을 가리킨다.

 

재조정은 대개 수익률이 높은 주식을 팔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채권을 매입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 과정은 결국 장기적으로 총수익을 떨어뜨린다.

이러한 추세에 예외가 있다면 1980~2010년이다. 

당시 채권 시장 수익률이 높았고 주식시장은 마지막 10년인 2000~2010년에 결적적인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일반적으로 수익을 높여주지도 않는데 왜 사람들은 열심히 재조정을 하려고 할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이다.

재조정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하는 것이다.

주식 비율이 높아진 포트폴리오는 훨씬 큰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나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로 매년 한 번씩 하는 연례 재조정을 추천한다.

1. 시간이 덜 든다.

2. 납세 시즌과 겹친다.

 


더 나은 재조정(리밸런싱) 방법은 있을까?

자산을 매도함으로써써 재조정하는 방법이 최악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보다 나은 방법, 즉 세금 없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방법도 있다.

그냥 계속 사면 된다.

 

나는 이를 매입 재조정이라고 부른다.

목표할당에서 부족한 자산을 시간을 두고 계속 사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방법이다.

 

안타깝게도 이 전략은 계속해서 자산을 매입할 여력이 있는 사람에게만 유효하다.

더는 투자자금이 없는데 재조정을 해야 한다면 기존 자산을 매도하는 수밖에 없다.

 

매입 재조정 전략은 폭락장이 닥치더라도 포트폴리오의 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것을 어느 정도는 보전해준다.

특히 시간을 두고 포트폴리오에 자산을 계속 추가하는 방법은 시장 하락에 따른 손실을 효과적으로 상쇄할 수 있다.

 

매입 재조정 전략의 유일한 문제점이라면 포트폴리오가 커지면서 자산을 추가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포트폴리오 규모가 작을 때는 자산을 추가해 재조정하기가 쉽지만, 포트폴리오가 커질수록 재조정을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편중된 포지션에서 빠져나오기

12장에서 설명했듯이 나는 특정 개별 주식에 편중된 포지션을 좋아하지 않ㄴ든다.

하지만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그럴 수밖에 없을 때도 있다.

 

어쨌든 편중된 포지션을 보유했다면 전반적인 주식시장과 비교해 수익률이 더 낮을 가능성이 크다.

1963년으로 돌아가 미국 개별 주식의 연간 중위 수익률은 배당금을 포함해 6.6퍼센트였다.

다시 말해 1963년으로 돌아가 어떤 시점에 무작위로 개별 주식을 매수했다면, 여러분은 다음 해까지 대략 6.6퍼센트를 벌었을 것이다.

하지만 S&P500을 택했다면 여러분은 9.9퍼센트를 벌 수 있었다.

 

이 예는 편중된 포지션의 진짜 리스크를 잘 보여준다.

그것은 바로 '수익 저조'이다.

이 리스크를 괜찮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참을 수 없다는 사람도 있다.

여러분이 편중된 포지션을 갖고 있다면 어느 정도까지의 리스크를 받아들일지 생각해보고 그 기준에 따라서 매도하면 된다.

 

주식 매도를 통해 편중된 포지션을 벗어나는 동시에 어느 시점에서는 돈을 잃는 포지션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특정 종류의 자산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이 바뀌거나 편중된 포지션의 자산이 계속 하락한다면 때로는 그만두고 벗어날 줄도 알아야 한다.

시장 변동으로 인한 일시적 수익 저조를 포지션의 손실과 혼동해서는 안된다.

 

모든 종류의 자산은 언젠가는 수익 저조를 겪기 마련이다.

따라서 일시적인 수익 저조를 이유로 장기적으로는 손실을 볼 가능성이 매우 낮은 자산을 팔아치워서는 안 된다.

 

예를들어 2010~2019년에 미국 주식은 총수익률이 257퍼센트에 달했던 반면에 신흥시장의 주식은 겨우 41퍼센트의 수익률을 올렸다.

하지만 2000~2009년에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다.

신흥시장 주식은 84퍼센트 평가정상되었고, 미국 주식은 겨우 3퍼센트 이하로 올랐다.

내가 말하려는 요지는 이것이다.

수익 저조는 불가피한 현상이니 그것이 자산을 매도하는 근거가 되어서는 안된다.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자산을 매도해야 하는 마지막 이유는 명확하다.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다.

은퇴 후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자금 마련이든, 주택과 같은 대규모 구매를 위한 자금 마련이든 자산 매도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투자의 결과를 즐길 수 없다면 그토록 열심히 투자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나는 여러분이 자신의 돈을 갖고 무엇을 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그냥 원하는 대로 마음껏 써라.

여러분이 원하는 삶을 위해 리스크를 감수하기 전에, 그보다 먼저 여러분이 원하는 삶을 위해 돈을 써라.

 

자산이 늘어났는데도 그만큼 더 행복하지 않다면 때로는 자산을 매도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No.18 자산을 매도해도 되는 경우는 단 세 가지뿐이다.

반복해서 얘기해왔다.

그냥 계속 사라.

하지만 팔아야 할 때도 있다.

단 자산 매도가 정당화되는 것은 다음 세 가지 경우뿐이다.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해.

손실을 보는 포지션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그리고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만 잊지 말자.

우리가 돈을 버는 목적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다.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다.

무엇도 이 명제보다 앞설 수는 없다.

필요하다면 자산을 매도하여 훌륭하게 소비할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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